2017년 tvN에서 방영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현실적인 연애와 결혼, 그리고 청춘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이민기와 정소민이 주연을 맡아 계약 결혼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큰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의 리뷰를 지금부터 해보겠습니다.
1. 줄거리 | 현실적인 계약 결혼 이야기
주인공 윤지호(정소민 분)는 서른 살이 되도록 작가의 꿈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집조차 동생의 결혼 때문에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반면 남자 주인공 남세희(이민기 분)는 원리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학도 출신의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자기만의 공간과 루틴을 소중히 여기는 인물입니다. 그는 엄청난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했지만, 혼자서 감당하기엔 대출금이 부담스러운 상태입니다.
각자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사람은 ‘계약 결혼’을 선택하게 됩니다. 윤지호는 안정적인 거처를 얻고, 남세희는 월세 부담을 덜기 위해 ‘한 집에 사는 룸메이트’처럼 서로를 대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점점 서로에 대한 감정이 변하기 시작하고, 예상치 못한 감정들이 두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결혼이 가지는 의미와 사랑의 본질을 진지하게 탐구합니다. 계약 결혼이라는 설정을 통해 두 사람이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고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결혼이라는 제도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2. 캐릭터 소개 | 개성 넘치는 인물들
윤지호 (정소민 분) –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자
윤지호는 어릴 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왔지만, 현실은 그녀를 녹록지 않게 대합니다. 직장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가족에게조차 자신의 꿈을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홀로 버티고 있습니다. 계약 결혼을 선택한 것도 결국 현실적인 선택이었지만, 세희와 함께 살면서 점점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는 감정적으로 솔직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물입니다.
남세희 (이민기 분) – 원칙주의자이지만 따뜻한 남자
남세희는 감정 표현이 서툴고 철저한 원칙주의자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동물들을 좋아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은근히 다정한 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윤지호와의 결혼을 단순한 계약 관계로만 여기지만, 그녀와 함께 지내면서 점점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수지 (이솜 분) & 마상구 (박병은 분) – 정반대의 연애 스타일
우수지는 성공한 커리어 우먼으로, 결혼보다 자신의 삶과 꿈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반면 마상구는 사랑을 우선시하는 낭만적인 인물로, 우수지와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결혼을 고민하며 갈등을 겪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현실적인 연애와 결혼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보여줍니다.
양호랑 (김가은 분) & 심원석 (김민석 분) – 오래된 연인, 결혼 앞에서 흔들리다
7년간 연애한 호랑과 원석은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연애와 결혼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고민하는 모습이 현실적인 커플들의 고민을 대변합니다.
3. 시청 포인트 | 로맨틱 코미디 그 이상의 이야기
1) 현실적인 결혼과 연애 이야기
이 드라마는 흔한 로맨틱 코미디처럼 이상적인 사랑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연애와 결혼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경제적 문제, 사회적 시선, 개인의 가치관 차이 등 현대인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요소들이 반영되어 있어 공감이 갑니다.
2) 독특한 남녀 주인공의 케미
윤지호와 남세희는 기존의 드라마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감정을 쉽게 표현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서서히 변화하는 감정선이 설득력 있고,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이 자연스럽습니다. 저는 두 사람의 서툰 감정 표현이 오히려 현실적이고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조연들의 다양한 연애 방식
우수지-마상구 커플, 양호랑-심원석 커플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바라보는 커플들이 등장해, 다양한 연애와 결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4. 드라마 속 명대사 | 현실을 관통하는 깊은 대사들
"이 나이에 내 꿈을 지키려면, 결혼이 아니라 집이 필요했다." – 윤지호
"사랑은 조건이 아니라 과정이야." – 남세희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을 때 하는 거야." – 우수지
"7년을 연애해도, 결혼 앞에서는 다시 생각하게 돼." – 심원석
이 드라마의 대사들은 단순히 멋진 문장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사랑과 결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는 말들입니다. 저는 특히 "사랑은 조건이 아니라 과정이야."라는 대사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랑은 완벽한 조건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5. 드라마의 메시지 |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이 드라마는 단순히 해피엔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결혼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듭니다. 결혼을 필수적인 선택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삶의 한 방식으로 바라봅니다. 저는 이 부분이 현대 사회의 결혼관을 가장 잘 반영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같은 공간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사랑과 결혼이 꼭 같을 필요는 없으며, 각자의 방식대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6. 마무리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현실적인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 드라마입니다.
계약 결혼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사랑과 삶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결혼과 연애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현실적인 위로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사랑과 결혼, 그리고 나만의 행복을 찾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